싸이월드 몰락의 이유와 로블록스 성공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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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 로블록스 성공의 배경 

메타버스 플랫폼과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되는 단어 중에 ‘로블록스’가 있습니다. 로블록스는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성장을 한 대표적인 게임 플랫폼인데요.

이 글에서 정리하는 로블록스의 성공 비결을 통해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한국형 메타버스의 시초, 싸이월드

이전 글에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을 누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또는 이를 조금이라도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또는 ‘디바이스’로 한정)이 메타버스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현재 메타버스 가상세계에서 이용자가 가장 활발한 ‘제페토’나 ‘로블록스’ 이전에 현재 30~40대 분들이라면 2,000년 초중반 누구나 한번씩은 몰입해 봤던 싸이월드가 있었습니다.

‘미니홈피’ 속에서 한껏 꾸민 ‘방’과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로 멋지고 이쁜 헤어스타일로 꾸미고, 나의 기분과 심정을 대신할 ‘배경음악’을 흐르게 하기 위해 열심히 ‘도토리’를 구입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돌아온 싸이월드, 메타버스와 복고마케팅과의 결합?

이러한 활동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제페토와 매우 흡사합니다. 차이점이라면 싸이월드에서는 본인의 성향과 취향에 맞게 드러낼 수 있는 가상공간과 아바타, 방에 모여 친분을 과시할 뿐, 그 외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었으며 또 체류할 이유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2007년 아이폰(Apple)의 등장은 모바일 통신의 전성기에 접어들 게 했는데요. 모바일 앱(App)이라는 플랫폼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못하면서 당시 대중들의 욕구에 맞는 소셜 어플리케이션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2,000년대 후반 등장한 페이스북, 카카오톡은 소셜 기능을 강화해 발빠르게 모바일 앱(App)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로블록스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20여 년에 추억의 플랫폼인 싸이월드를 굳이 소환하는 것은 현재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로블록스, 제페토는 향후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미리 예측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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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후반, 싸이월드가 몰락한 이유

‘도토리’로 구입한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방, 아바타, 배경음악을 ‘미니홈피’에서 꾸밀 수 있는데요. 이때 이러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주체는 대부분이 서비스 회사입니다. 오직 회사만 이윤을 추구할 수 있었습니다.

로블록스처럼 가상공간 속에서 개인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싸이월드는 국내로 한정해서 서비스를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엄청날 정도의 광고 배너와 팝업 광고를 송출했습니다. 이러한 광고배너와 팝업은 사업의 이윤을 추구할 수 있겠지만 결국 이용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싸이월드 서비스는 호기심 이상을 제공하지 못하며, 지속적인 이용자 유입에 실패하며 모바일 전성 시대를 맞이할 때 오히려 퇴보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코로나19 시대, 로블록스 성공의 이유

2020년 초 유래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파로 글로벌 비즈니스가 비상사태를 맞이할 때 오히려 2배 이상 사업규모를 키운 로블록스는 여러모로 눈여겨 볼만 합니다.

2006년 조용히 시작된 로블록스 서비스는 미국 10대를 중심으로 가상공간에서 그들만의 놀이 공간으로 알려졌으나, 사실 그렇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도 게임 플랫폼 중에 하나로 인식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시대에 전 세계가 비대면 온택트 시대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놀이 문화를 찾고 있던 전 세계 10대들에게 로블록스는 새로운 놀이 공간을 제공하였습니다.

그 이전까지 적자였던 로블록스는 2021년 3월 나스닥에 상장한 첫날 시총 40조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10대 고객의 게임 플랫폼 중 하나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본 것이죠.

로블록스 성공의 배경, 이유
2021년 3월 나스닥 상장 첫날 시총 40조원을 넘긴 로블록스

샌드박스형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는 가상공간을 통해 친구들과의 결혼,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 타기 등 현실에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싸이월드와 차별점이 있습니다.

또한 웹기반인 싸이월드와 다르게 PC, 콘솔,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플랫폼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할 때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로블록스는 다음 세대를 맞이하기 위해 VR(가상현실) 기기 및 AR(증강현실) 글라스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블록스를 통한 가상세계 경험

이처럼 조용히 미래를 대비하던 로블록스는 2021년 3월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면서 엔비디아(NVIDIA)가 언급한 메타버스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향후 통신 네트워크가 더 발전하고 크로스 플랫폼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 대응, 그래픽 기술의 진화, AI 기술의 발전 등의 요소가 하나로 모아질 때 현재의 로블록스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용히 천천히 내실을 다졌던 로블록스의 예시를 통해 현재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꿈꾸고 계신 분들에게 모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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